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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와 이중섭
천재화가,소의 화가,...이중섭
학생시절 미술교과서에 울부짖듯한 황소가 그려져 있는 그림을 바라보면서 그림에 문외한이 나 자신도 이런 역동적인 모습을 화풍에 담아 내고 있는 이중섭이란 화가가 한번은 궁금했다.
한국 근대사만큼이나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갔던 화가 이중섭..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그의 41년 생애를 기리기 위해 서귀포시가 그만을 위한 전시관이 들어섰고 1995년 이후부터 그가 잠시 6.25피난 시절에 거주했던 정방동 매일시장 입구부터 솔동산까지 이중섭거리를 지정했고 거주지를 당시 모습으로 복원 그의 서귀포 체류 시절을 기념하고 있다 이로써 제주 서귀포시의「이중섭 거리」는 한국 최초로 화가의 이름이 붙여진 거리가 되었으며 더불어 매년 10월 말 그의 사망주기에 맞추어 "이중섭 예술제"를 이곳에서 거행, 그의 예술혼을 기리는 행사를 하고 있다.
이중섭과 그의 가족 4명이 기거했던 방은 1.3평 정도의 아주 협소한 공간으로 명성에 비하여 얼마나 그의 인생이 초라했고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한편의 드라마 같은 삶을 산 예술가 이중섭은 이미 떠나고 없다. 다만 잠깐이나마 그가 머물렀던 이곳 서귀포에서 그의 그림과 삶의 흔적들을 둘러보면서 그의 예술관을 느껴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더불어 화가 이중섭의 인간적인 내면의 모습까지도 그려볼 수 있다면 남쪽 멀리 여기 제주까지 내려온 예술기행에 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진품을 만날볼 수 있는 전시관
개관을 하면서 대향 이중섭의 원본 11점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원본은 "부부 "파란게와 아이들" 등 유화 2점을 비롯해 담배 은박지에 그린 은지화 4점, 초상화 2점 등이다.
또 그의 삶과 예술의 흔적을 엿 볼 수 있는 두 장의 엽서와 아내에게 보냈던 편지 1통도 전시된다.
또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광과 인심을 소재로 한 "서귀포시의 환상" "섶섬" "황소"등 복사본 60여점도 같이 전시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원본은 현대갤러리와 이중섭 화백의 조카 이영진씨의 협조를 얻어 2003년 1월말까지 전시될 예정으로 있다.
고달펐던 피난 시절이지만 행복했던 삶
6.25전쟁은 그에게 고난과 빈곤의 삶의 시작만에 이중섭은 삶과 예술의 자유를 찾아 남하, 제주 서귀포로 향한다.
그것도 잠깐, 제주도에서 1년이 채 못되어 부산으로 돌아와 갔지만 <파란 게와 아이들>, <서귀포의 환상>, <섶섬이 보 이는 풍경> 등의 작품은 그가 제주 서귀포에 머무를 때 남긴 것으로 서귀포의 아름다운 풍경과 넉넉한 인심 등을 소재로 한 목가적인 작 품들이다.
사실 제주에 도착해 여러 날을 걸어서 도착한 서귀포에서 조차도 생계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그래도 불행했던 가족사 중 이곳에서의 1년은 행복했던 한 때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파란게와 아이들>은 그의 두 아들과 숱하게 잡아먹었던 게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그렸다는 점이 재미있다. 이후 제주도를 떠난 후의 작품에서도 그 시절을 그린 그림이 많은 것을 보면 짧은 기간 그의 서귀포 체류 는 대향 이중섭의 예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알 수 있다.
이중섭 거리가 지정이 되고 거주했던 곳이 복원이 되고 불멸의 예술혼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그의 전시관이 마련되었으니 그의 불운했던 생애,하지만 영원불멸한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 장소가
되는 마음에 많은 관광객이 한번씩 둘러보는 것이 어떤가?
개관시간 :3월 1일~10월 31일 오전 9시~오후6시(입장료 무료)
기간 중 토요일 오전 9시 ~ 오후 5시
11월 1일 ~다음해 2월 28일 오전 9시~오후 5시(입장료 무료)
휴관일 : 매주 월요일,국경일 및 국가 지정 공휴일
찾아오는길 : 서귀포 시내 중앙로터리(버스터미널 앞)-중앙로-매일시장-이중섭 거리-
이중섭 거주지/대향전시실-이중섭전시관-솔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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